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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관한 학회 의견

    조회수 : 3,111 게시일 : 2008-07-11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논란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임상 자료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보고서에 기반하여 의료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다음과 같은 공식 의견을 표명합니다.

    첫째, 최근 몇몇 국내 매체에서 보도된 바와 달리,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08년 6월 보고서에서 가다실 접종과 중대한 이상반응 간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이상반응(Adverse Event)은 부작용(Side Event)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의미로, 부작용은 약물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모든 반응을 포함하는 반면 이상반응은 약물 투여 전후 관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나타내며 인과관계가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백신을 접종 받은 환자가 다음날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이상반응 보고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다실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사례들을 백신 접종에 따른 인과관계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둘째,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발표된 7,802건에 이르는 이상반응 사례는 주사부위 통증이나 어지럼증 등과 같이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에도 흔히 나타나는 경미한 증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인 백신은 통증을 구체적으로 호소할 수 없는 영유아 대상 백신에 비해 상식적으로 더 많은 이상반응이 보고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백신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숫자에 비해 높지 않으며, 가다실과 관련하여 보고된 전체 이상반응 중 심각한 부작용은 전체의 7% 미만으로 다른 백신의 평균 수치와 비교하여 절반 수준이라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밝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40여건의 이상반응도 대부분은 어지럼증, 가려움증, 약간의 혼미 증상이나 주사부위 통증 등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셋째, 현재까지 보고된 15건의 사망사례에 대해서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10건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가다실 접종과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나머지 5건은 환자의 신상정보가 확보되지 않아 사망 자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전세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사망 사례 (가다실 접종군 4건 발생 vs. 위약 접종군 3건 발생) 및 자살 사례 (가다실 접종군 1건 발생 vs. 위약 접종군 2건 발생)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 접종과 관련된 사망 사례는 한 건도 없었으며, 일반인들에게 인구통계학적으로 일어나는 빈도와 다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제2위의 발생빈도를 보이는 여성암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4,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매일 3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미 일선에서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접종을 지연하거나, 이미 1차를 접종한 경우 2차, 3차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의 분위기가 계속되면 적절한 예방적 조치를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에 대하여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게 될 것입니다. 본 학회는 가다실의 임상 자료 및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에 기반하여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질환과 예방에 대한 의료인들의 정확한 정보와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드리는 바입니다.

    학술위원장 김경태